ADHD 대처법

초등학생 아들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릴적부터 아이의 성향이 에너지가 넘치고 산만한편 이지만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아이를 괴롭히고 심지어는 자꾸 아이가 수업을 이탈하는 등 충동적인 행동에 의한 문제가 갑자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되어 전문인에게 심리검사와 학교생활 관찰을 통해 알아보니 어느정도 ADHD의 위험 지역에 근접해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자주 대들어 다루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엄마인 저도 매사가 힘들어지며, 점점 부부사이까지 나빠지는 것을 느끼며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ADHD를 가진 우리 아이와 저희 부부를 도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DHD란 주의력 결핍/과잉성 행동장애로 학령기 아동층에서 요즘은 가장 흔히 접할수 있는 아동장애중 하나다. 거의 20명중 한명의 높은 유병율을 보이는 이 아동장애는 많은 경우 성장중 없어지지만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이름 그대로 집중력이 부족하고 과격한 행동과 충동성이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감당하기 쉽지않은 장애라고 할수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ADHD 자녀의 부모는 다른 부모에 비해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자녀의 훈육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DHD를 가진 아동은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고 규율을 어기는 등의 문제 행동을 장기간 지속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연히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한국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도 ADHD 자녀의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에 비해 합리적 지도, 애정 항목의 점수가 낮게 나왔고 권위주의적 통제, 과잉보호 항목의 점수는 높게 나오는 등 양육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심해 부모에게 우울장애를 일으킬수 있는 어려움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부모의 우울장애는 무기력감과 빈번한 짜증으로 인해 강압적인 양육행동을 유발해서 ADHD의 자녀를 양육하는데 더욱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는 감정적이고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이게 되어 자녀는 이에 저항을 하는등 더욱 공격적인 반응을 띠게 된다. 부모는 여기에 상응하는 더욱 강압적인 훈육으로 대처하는 등 심한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자주 관찰하게 된다.

자녀의 ADHD의 진행과 치료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자녀의 집중력은 자신과 부모의 노력을 통해 좋은 가정환경과 학습환경을 조성해줌으로서 변화를 꾀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녀의 타고난 집중력이 부족하더라도 부모가 지혜로운 양육법을 통해 자녀의 증상치료와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집중력 증가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혀져 있다.

집중력에 심한 문제가 있는 자녀들도 게임이나 컴퓨터등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장시간 집중을 하는 것을 흔히 볼수 있는데, 이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의욕을 가지고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자율성과도 관계가 있는데 이렇게 아이의 자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가정의 화목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하면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으로 문제가 잦은 자녀를 바른길로 인도하고 자율성을 심어줄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 있다. 자녀는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부모의 관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부모가 인도하는 길로 가고 싶어하고 노력을 하게 된다. 충동성이 심한 아이일수록 자발적인 노력을 하도록 유도해야지 일방적인 강요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쉽게 말하면 타오르는 불은 시원한 물로 다스리는 것이 좋은것 처럼 아이가 강하게 저항할때는 더욱 강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권위있게 대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볼수 있다.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포용할수 있을때 비로서 아이가 부모를 믿고 신뢰할수 있게 되며 더욱 자신이 노력을 할수 있게 되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어떻게 보면 아이의 문제행동이 잦아질때 부모는 그 문제행동을 고치려는 노력에 앞서 혹시 자녀와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았나 하는 것을 성찰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부모의 진심을 보게 되면 언젠가부터는 자녀에게로 부터 “나도 노력해야 겠다” 라는 자발적인 동기와 자율성이 우러나올수 있다. 이 시점부터 좋은 변화를 관찰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녀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시적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변화가 없다면 그때는 부모의 현명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성취감을 느끼며 “나도 할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의욕을 심어주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을것이다.

자녀의 행동교정을 위해 부모들이 참고해야 할 지침이 있다. 일단 부정적이고 강요적인 훈육으로 인해 습관화된 자녀의 잘못된 습관은 채찍보다는 당근으로 우선 변화를 주어야 한다. 많은 칭찬과 보상등으로 긍정적인 메세지로 자신감을 심어준 후 다음의 지침을 생활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첫째, 상과 벌은 자녀와 대화를 통해 함께 정하도록 한다. 따라서 자녀가 부모의 상과 벌이 공평하다고 느끼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둘째, 자녀의 행동에 대한 상벌은 그때그때 바로 해준다. 세째, 상과 벌은 꾸준하고 변함이 없어야 한다. 자녀의 같은 잘못에 벌의 강도나 유무에 변화가 있게되면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않고 오히려 해가 될수 있다. 네째, 자녀의 문제나 장애를 부모가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손을 놓거나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자녀가 생활속에서 집중력 부족과 과잉행동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인에게 받을수 있는ADHD 진단및 치료와 ADHD 아동의 부모의 우울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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